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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가격을 60% 낮추는 현대차의 실험

bitchen84 2025. 5. 3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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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환경 친화적인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높은 초기 구매 비용과 긴 충전 시간, 배터리 수명에 대한 우려 등으로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약 30~40%를 차지하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이 큽니다. 현대자동차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터리 분리형 전기차와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는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배터리 분리형 전기차의 개념과 필요성

배터리 분리형 전기차는 차량과 배터리의 소유권을 분리하여, 소비자가 차량만 구매하고 배터리는 구독 형태로 이용하는 모델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초기 구매 비용을 크게 낮추고, 배터리 관리와 교체에 대한 부담을 줄여줍니다. 또한, 배터리 교체 시스템을 통해 충전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합니다.

현대차의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 사례

현대차에서 분사한 스타트업 ‘피트인’은 기아, 현대글로비스와 협력하여 경기도 안양에서 택시 법인을 대상으로 배터리 구독 및 교체 서비스를 실증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차량과 배터리의 소유권을 분리하여, 차량은 택시 법인이, 배터리는 현대글로비스가 소유하며, 피트인이 배터리 교체 및 관리를 담당합니다. 이를 통해 전기차 초기 구매 비용을 약 60%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배터리 교체 시스템(BSS)의 작동 방식

배터리 교체 시스템(BSS)은 전기차의 방전된 배터리를 완충된 배터리로 신속하게 교체하는 기술입니다. 피트인은 약 15분 내에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여, 택시와 같은 상업용 차량의 운행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경제적 효과와 배달·상용차 시장에서의 활용

배터리 구독 서비스는 초기 구매 비용을 낮추고, 배터리 교체를 통해 충전 시간을 단축시켜 운행 효율성을 높입니다. 예를 들어, 기아 EV6의 경우 차량 가격이 약 5,060만 원에서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약 1,860만 원으로 낮아집니다. 월 배터리 구독료는 약 140만 원 수준이며, 이는 기존 LPG 택시의 월 가스비와 비슷하거나 더 저렴합니다.

또한, 배달 및 상용차 시장에서도 배터리 교체 시스템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LG에너지솔루션의 사내독립기업 쿠루는 전기 이륜차를 대상으로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운영하여, 배달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효율적인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법적·제도적 과제와 향후 전망

현재 자동차관리법은 배터리를 차량 부품으로 간주하여, 배터리 소유권을 분리하는 데 제약이 있습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모빌리티 혁신위원회를 통해 현대차의 배터리 분리형 전기차 실증 사업에 규제 특례를 부여하였습니다. 향후 법 개정을 통해 배터리 구독 서비스의 상용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전략적 전환


현대차의 배터리 분리형 전기차와 구독 서비스는 전기차의 높은 초기 구매 비용과 충전 시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접근입니다. 이를 통해 전기차의 대중화를 촉진하고, 배터리 관리 및 재활용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다만, 법적·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며, 향후 다양한 차량 모델과 지역으로의 확대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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